
- 1
-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
2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
3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
4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
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
6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
7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
8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
9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
10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
11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
12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
13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
14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
15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창세기 18:1-15: 정성스러운 환대와 불가능을 이기는 약속
I. 본문 배경 및 구조 분석
1. 배경
- 상황: 뜨거운 정오, 아브라함은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아래 쉬고 있다가 세 명의 나그네를 발견합니다. 그는 그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기 전부터 최선을 다해 영접합니다.
- 특징: 이 장면은 '환대(Hospitality)'가 단순히 예절을 넘어 어떻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통로가 되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17장에서 아브라함이 웃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사라의 웃음을 다루며 인간의 한계를 지적하십니다.
2. 구조 분석
| 구분 | 구절 | 주제 | 핵심 내용 |
| A | v. 1-5 | 아브라함의 환대 | 세 나그네를 영접함; 발을 씻기고 쉬기를 청함 |
| B | v. 6-8 | 정성스러운 식사 | 고운 가루 세 스아(떡), 기름진 송아지, 우유와 젖으로 대접 |
| C | v. 9-12 | 사라의 웃음 | "내년 이맘때 아들이 있으리라"; 사라의 생리적 한계와 비웃음 |
| D | v. 13-15 | 전능자의 질문 |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사라의 두려움과 부정 |
II. 핵심 단어/구절 해석
1. 달려나가 영접하며... 급히... 달려가서 (v. 2, 6, 7)
- 해석: 99세의 노인 아브라함은 나그네를 위해 반복해서 '달려갑니다'. 이는 수동적인 친절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환대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것"(히 13:2)이라 평가합니다. 우리가 소홀히 여기는 '작은 자'에 대한 환대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됩니다.
2. 고운 가루 세 스아 (v. 6)
- 해석: 1스아는 약 7.3리터입니다. 즉, 세 스아는 약 22리터로, 나그네 세 명을 대접하기에는 엄청난 양(약 100명분 이상)의 떡을 만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환대는 '적당히'가 아니라 '넘치도록' 풍성했습니다.
3.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v. 14)
- 해석: 오늘 말씀의 핵심 구절입니다. 사라는 자신의 '노쇠함'과 '생리적 끊어짐'이라는 생물학적 데이터(Data)에 근거해 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데이터를 뛰어넘는 **'창조주의 능력'**을 제시하십니다. 신앙은 내 형편을 계산하는 '산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신뢰'입니다.
III. 깊은 묵상 및 통찰
- 비웃음이 이삭(기쁨의 웃음)이 되기까지:
- 통찰: 사라의 웃음은 '불신'이라기보다 '현실적인 체념'에 가깝습니다. "내 형편에 무슨 즐거운 일이 있겠어?"라는 식의 냉소입니다. 하나님은 이 냉소를 지적하시며 사라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살피고 계심을 드러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숨겨진 의심까지도 다루시며, 결국 그 자리에 약속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계시:
- 통찰: 하나님은 장엄한 폭풍 가운데 나타나실 수도 있었지만, 아브라함의 초대에 응해 함께 음식을 드시는 분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섬김과 평범한 식탁 교제 속에 하나님은 함께하십니다.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작은 정성이 하나님을 모시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IV. 오늘의 적용
- 정성을 다하는 환대: 오늘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혹은 내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아브라함처럼 '달려가서' 마음을 다해 섬기는 '세 스아'의 넉넉함을 실천해 봅시다.
- '능하지 못한 일' 앞에서: 내 상황이 사라처럼 절망적이고 불가능해 보여 "말도 안 돼"라며 속으로 웃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을 소리 내어 선포하며 내 안의 냉소적인 마음을 걷어냅시다.
- 들키는 정직함: 하나님은 사라가 웃지 않았다고 거짓말할 때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고 교정해 주십니다. 하나님 앞에 내 연약한 믿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V. 기도로 나아가기
인생의 메마른 마당을 찾아와 주시는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브라함의 장막을 찾아와 함께 먹고 마시며 약속을 들려주시는 주님의 친밀하심을 묵상합니다. 저 또한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주님의 임재를 민감하게 발견하게 하시고, 제게 허락하신 사람들을 주님을 대하듯 정성으로 섬기는 환대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제 안에는 사라와 같은 메마른 웃음이 있습니다. "내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라며 하나님의 약속을 제 경험의 틀 안에 가두어 비웃었던 적이 많음을 고백합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 앞에 저의 교만과 불신을 내려놓습니다. 제 몸의 조건과 환경의 제약을 보지 않게 하시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주님의 전능함만을 붙들게 하옵소서.
한나가 기도를 마친 후 다시는 근심의 빛을 띠지 않았던 것처럼, 저 또한 이 시간 제 삶의 모든 '안 될 이유'들을 주님 발 앞에 다 쏟아놓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이루어질 것이며, 주님이 약속하시면 기한이 이를 때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기에 제 마음은 이제 평안합니다.
기도를 마친 이 시간, 제 영혼은 "능치 못함 없으신" 주님의 팔 안에서 쉼을 얻습니다. 오늘 하루, 냉소가 아닌 기쁨의 웃음으로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불가능을 기쁨의 이삭으로 바꾸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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